나른한일상

주거용 오피스텔에 사는게 서럽네요..

윤해 2019. 9. 17. 23:26

최근 정부가 서민형안심전환대출 신청을 시작하고 나서 나는 기분이 썩 좋지 않다.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혜택을 못 보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답답한 서민형안심전환대출" 이란 글을 쓰기도 했다.

 

 

답답한 서민형안심전환대출

명절에 가족들과 옹기종기 모여 담소를 나누던 중 형에게 서민형 안심 전환대출이라는 상품이 나왔는데.. 금리가 1프로대라고 말했다. 세상에 1프로대라니!!!! 태어나 처음으로 들어본 꿈의 금리~!!! 이 서민형 안..

yoonbba.tistory.com

"서민형안심전환대출" 이 이름을 한번 보자..  여기서 서민은 그렇게 부자가 아니고 

열심히 아둥바둥 사는 그리고 돈이 그렇게 많지 않은 사람이 연상되지 않는가?

 

 

"주거용 오피스텔에 사는 사람은 부자가 아니다."

 

절대 부자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럼 주거용 오피스텔에 사는 사람은 돈이 많은가?

절대 그렇지 않다. 아파트 살 돈이 없어서 주거용오피스텔에 살고 있는 그 사람들이야 말로

진정한 서민이고 국가지원정책에서 절대 배제 되어서는 안 되는 사람들이다.

 

 

오늘 나는 기사를 보던중에 요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많이 내려갔다는 기사들을 많이

접하게 되었다. 정부도 올해 5조 원이나 풀어서 서민형 안심 전환대출을 신청받고 있지

않은가? 그 만큼 은행은 대출상품이 빠져나간 만큼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당연히 고객 유치 차원에서 담보대출 금리도 낮출 수밖에 없을 것이고 말이다.

 

 

그럼 오피스텔은 어떠한가? 추세에 발맞추어 1 금융권에서 낮은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

 

"대답은 아니오 올 시다."

 

 

오늘 신한은행, 하나은행, 국민은행까지 전화를 해봤다. 2%대 금리를 지원해주는 상품들에

내가 가입할 수 있는지 물어보려고 말이다. 서민형 안심 전환대출 상품이 안되니 혹시 다른 거라도

있을까 싶어서였다. 꿩 대신 닭이라 했다. 근데 닭조차도 안된단다. 상담원 이야기를 들어보니 

오피스텔은 해당사항 없단다. 조회해본 모든 상품은 오피스텔은 제외대상이란다. 통화하면서 느낀 사실은

은행이 오피스텔을 기피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위에 언급한 은행 말고 다른 은행도 전화해보려 했으나 세 군데 전화를

해보고 나니 다른 은행에 전화하는 게 바보짓이란 생각이 들어서 포기했다.

 

 

 

"오피스텔 매입한 게 후회되기 시작.."

 

 후회스러운 하자가 있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 그저 정부와 은행권이 바라보는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편견 때문이다.

내 딸이 태어났으며 거기서 생활하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다. 그래서 나에겐 버릴 수 없는 따스한 보금자리다.

그렇기에 나에게 있어 그런 사람들의 편견은 가식으로 뒤덮은 추악한 가면에 불과하다.

 

난 아파트에도 살아보았고 주택에도 살아보았다. 오피스텔은 이번에 처음 살아보는데 여느 집과 다를 바가 없다.

엘리베이터가 있고 베란다가 있으며 다용도실 거실과 방 부엌 그리고 욕실도 있다. 뭐가 더 있어야 하는가?

 

사고 나서 이런 대우를 받을 줄 알았다면... 할 말을 잃게 만든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서민의 재산을 흡혈하기 위한 행정적 차별이다."

 

아까 언급한 것처럼 오피스텔은 서민이 더 많이 산다. 그런데 취득세는 살인적인 4.6%다. 일반 주택이나

아파트를 구입할 때 내는 취득세인 1.1%와 비교를 하면 과도한 수치다. 무려 주택을 4개나 구입해도 주거용

오피스텔 1개의 취득세를 넘지 못한다. 2억짜리 주거용 오피스텔을 구입하게 되면 취득세만 천만 원에 달한다.

그런 서민들에게 가혹한 세금 징수는 중세시대의 소작농을 떠올리기 한다.

 

 

"사람답게 살고 싶어서 오피스텔 들어왔다."

 

누구나 사람답게 살고 싶을 것이다. 좋은 환경에서 생활하고 싶고 좋은 공기를 마시고 싶다. 좋은 물이

나오고 겨울엔 따스하게 지내고 싶고 여름엔 시원하게 지내고 싶다. 그런 완벽한 곳에 살 수 없다면 좀 비슷한

곳이라도 찾아서 살고 싶다. 그렇게 안락하게 살고 싶은 욕심이 나는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은데

그런 사람들의 약점을 자신들의 실적으로 이용해 먹는 지자체의 행정이야말로 진정한 적폐이며 그런 걸

방관하는 정부야 말로 적폐 방관자들이다. 그런 사실들에.. 나는 분노하고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