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일상

태풍 바비 양산 부산에 오긴 왔나요?

윤해 2020. 8. 27. 09:45

제 8호 태풍 바비 

시작부터 역대급이다.. 매미보다 강력하다고 매스컴에서 난리더군요.

전 태풍 매미를 부산에서 겪어봤는데 정말 장난 아니었거든요.

근데 그 매미보다 강력한 태풍이 바비라고 해서 한참 긴장하고 있었는데..

아파트 차단기도 다 때 놓으셨더라고요.

근데.. 이 느린 바비가 자정쯤에 영향이 있을 거란 소식에 

제가 애를 보느라 밤에 잠을 설쳐서 몇 번 밖을 내놔봤는데..

자정

자정쯤에 바람도 안 불고..

고층에 살아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혹시 심하게 나무가 흔들리나 싶어서

내려다봐도 나무는 무슨 정지영상처럼 고요하기만 했어요.

 

새벽 2시

새벽 2시쯤에 애가 보채서 달래주고 다시 봤는데 

아까 자정과 똑같아요... 단지 도로가 약간 젖어있다는 느낌?

 

새벽 4시

우리 애가 좀 자주 깨네요.. 요즘 이가 올라와서 ㅎㅎ

비가 약간 흩날리듯 내리는 것과는 달리 

역시 이전 2시와 별반 다를 게 없어요.

 

아침 7시

ㅎㅎ 역시 마찬가지예요.. 하늘만 흐리고 바람이 분다는 느낌

창문이 쿵쿵 거리는 느낌도 전혀 없고

창문을 열어봐도 바람이 크게 부는 것도 없이 평상시와 같아요.

 

아침 8시 출근길

차를 몰고 주차장 나와서 한 5분 달리니 비가 쏴아~~~~

소나기가 시원하게 내리다 그친 거 말고는 바람의 흔적은 느낄 수가 없군요..

 

뭐 매년 기상정보가 왔다 갔다 하긴 하지만

제주도는 피해가 좀 있었다고 하지만 매미만큼은 아닌 거 같아요.

태풍 영향권에 어느 동네가 들어가는지 맞추긴 아직 기술적으로 힘든가 보네요.

제일 중요한 건 피해가 없었다는 거지만 

전에는 밖에 비가 오는데 기상청 날씨가 흐림으로 나온 적도 있었던

그리고 다음날 날씨조차도 정확히 예보를 해내지 못하는

기상청 신뢰감에는 많은 오류가 발생하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ㅎㅎ

 

 

다음 9호 태풍 마이삭도 아무 피해 없이 지나가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