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수 십 년간 나와 함께했던 사랑니 4개가 있었다. 두 개는 2014년 발치로 나를 떠났고 1개는 2017년에 떠났다. 그리고 오른쪽 아래 한 넘이 남았다. 의사 선생님 이야기로는 이 놈이 무척 깊숙이 박혀있다고 했다. 게다가 이 넘은 아래쪽에 큰 신경과 맞닿아 있어서 발치시 상당히 위험하다고 했다. 발치 시 잘못되면 신경마비가 올 수 있다고 했다. 이 이야기를 2014년도에 처음 들었는데 이후 세 군데 치과를 옮겨 다니면서 확인해보니 다 같은 이야기를 하셨다. 그런 두려움이 더해져서 그런 것인지 차일피일 미루다...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버린 것이다. "발치를 결심하다." 최근에 충치 치료를 하면서 180만 원 가까이 견적이 나와서 모두 치료를 끝냈다. 그 와중에 내가 느낀 건 충치란 게 오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