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석
박훈특수부 부장검사
외고-서울법대, 21살의 나이에 사법고시 소년급제, 연수원 차석, 법무관, 서울지검 초임발령..
흠잡을 데 없는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특수통 라인의 핵심 브레인으로 성장했다.
초임검사 시절부터 수사가 깔끔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특히 언론을 다루는 솜씨는 일품이다.
어떤 사건을 갖다줘도 입맛에 맞게 요리하는 능력이 탁월해 검찰 내에선 황쉐프로 불린다.
3년 전. 리드미컬한 실력을 발휘해 요리했던 사건이 그의 발목을 잡으려한다.
예습 복습 철저히 했다는 모범생 준경은 격한 복수심으로 목숨 걸고 달려들었고,
지잡대 출신 주제에 큰 사건 한 방으로 뜨고싶은 말석검사 태춘은 겁도 없이 덤벼들었다.
괜찮았다. 만만치 않으나, 약점을 알기에 어렵지 않은 상대들이다.
그런데, 그들의 ‘편’이라며 나타난 돈장사꾼 은용.
그 놈의 변칙 플레이가 상당히 까다롭다.
불의의 일격을 당해 대분노했으나, 이내 냉정을 되찾고 잔인한 반격을 준비한다.
적에게 보낼 존경따윈 없다.
지독한 싸움이라면, 더욱 질 수 없는 승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