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배는 고픈데 입맛이 없어서 카츠탄탄 돈까스집으로..

윤해 2019. 10. 18. 08:14

참고로 이 글은 맛집은 후기라기보다 그냥 일상을 기록한 쪽이 더 크다는 걸 염두에 두고 읽으시기 바랍니다.

 

오늘 참 이상하다. 배는 고프나 입맛이 없다. 오래간만에 연차를 쓰고 집에 있는데 식사시간이 훨씬 지난 오후 2시쯤이었다.

아침부터 한끼도 안 먹어서 배는 고픈데 왠지 입맛이 없다.

가끔 그럴 때가 있다. 이럴 경우 난 자극적인 음식을 먹어주면 괜찮아지던데.. 마땅히 자극적인 음식이 떠오르지 않았다.

 

 중국집 짬뽕 정도면 어떨까 생각했지만.. 하루 종일 굶은 빈속에 너무 자극적인 음식을 넣어주면 십중팔구 설사할 거 같아서 고민 고민 끝에 아내와 함께 집 주변에 위치한 카츠탄탄 가기로 결정했다.

 

자리를 잡고 앉아서 흐린 회색빛으로 변해버린 하늘을 보면서 한 컷 날렸다. 얼마 전에 미러리스 a6400 샀지만 가벼운

일상생활에 가지고 나오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땐 스마트폰이 갑이다. 휴대성은 누가 뭐래도 이넘이 제일인 듯 싶다.

 

식사 전 물 한 컵 마시고 수저세트를 준비했다.

 

나는 돈가스와 모밀이 같이 나오는 걸 주문했다. 돈가스도 좋지만 난 항상 입을 시원하게 식혀줄 이 모밀의 쫀득함이

좋았다. 아삭아삭한 돈가스를 한 입 배 어물고 나서 모밀을 오른쪽 차가운 얼음 육수에 담갔다가 입안에 넣어주면 쫀득한

시원함이 돈가스와 이루는 하모니는 이루 말할 수없다. 아삭아삭 쫀득쫀득 시원한 이 감칠맛..

 

 

모밀의 양도 적당히 많아서 식욕을 달래주기에 적당하다.

게다가 부족한 부분은 든든한 돈가스로 채워줄 수 있어서 더 좋다.

 

튀김가루가 정말 먹음직스럽게 입혀졌다.

 

 

아무리 좋아도 야채는 다 못 먹었다. 반만 먹었으니 그래도 다행이다. 냠냠 쩝쩝..

 

 

모밀에 육수의 촉촉함과 감칠맛이 묻어난다.

 

 

입맛이 없을 때 한 번쯤 가보니 좋다.

집 주위에 맛집이 있다는 건 언제나 내 얼굴에 미소를 드리우게 만든다.

글을 쓰는 도중 사진을 보면서 생각하니 입에 침이 고인다.. 후루룩 쩝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