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사육

[무환수 어항] 어항세팅 #1

윤해 2020. 11. 24. 16:51

서식



드디어 무환수 어항 세팅을 위한 준비가 끝났다.

이것저것 관련된 자료를 공부하고 재료를 준비한다고 힘들었는데

드디어 첫삽(?)을 들었다.

 

초기 바닥제 세팅

위 사진은 45 큐브 어항에 배양토(일반 화분 분갈이용) 8리터를 넣고 거기다 

진흙이 될때까지 물을 부어 막대기로 저어놓은 모습이다.

 

참 진흙스럽다 ㅎㅎ

물과 만난 수 많은 박테리아들은

이제 자기들이 어항생태계에 진입하게 될지 모르겠지?

 

위에 산호사와 소일로 덮어야 하기에 최대한 평평하게 한다고 작업했다.

 

비주얼은 응가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엄연히 구수한 흙냄새다.

 

산호사도 8리터 투척했는데.. 산호사라고 해서 나는 좀 특별한 산호 조각인 줄 알았는데

그냥 모래처럼 보인다... 산호사는 물의 ph를 올려주는 효과가 있다. 알칼리 즉 염기성으로 만들어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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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사도 적절히 펴 발라주고 나니 소일들이 투입되기 위해 줄을 서있다.

 

새카만 알갱이가 우수수 떨어지고 산호사를 점점 덮어가기 시작한다.

막대기로 골고루 펴줬다.

 

거의 다 깐듯.. 부으면서 촬영하니 힘들었다.

가끔 이럴때 사람 손이 4개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봤다.ㅋㅋ

 

 

어항 인테리어

박스를 열어서 포장지에 가려진 얘는 황호석이다.

가격이 인터넷에서 3만 8천 원 주고 샀는데 다른 품목에 비해 비싼 편에 속한다.

얘가 들어가고 안 들어가고 차이가 큰 거 같아서 이왕 하는거 큰 맘먹고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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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배치 잡아주기를 했는데 오른쪽에 배치했다가 나중에 물 부어주고 한참 지나서 왼쪽으로 옮겼다 ㅋㅋ

아이도 어항세팅이 재미난지 옆에서 계속 보면서 하게 해달라고 조른다.

"근데 네가 할 수 있는게 그다지 없다.."

그래서 그냥 구경만 하라고 했다. 이때가 제일 난감하다. 그래도 최대한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

그래서 황호석을 들고 너도 같이 넣자고 하고 손으로 만지게 해 준 뒤 같이 넣었다.

 

 

 

 

은신처는 직접 털어서 넣게 해주었다.

행복한 표정 아이.. 하지만 애 엄마는 아이 얼굴이 인터넷에

도는 게 싫다고 해서 바로 보정작업 ㅋㅋ

 

은신처도 황호석 옆에 적당히 자리 잡았다.

은신처는 나중에 생이새우와 미꾸라지의 은신처로 사용할 예정이다.

 

 

수초 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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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조금 부어 넣고 수초를 심기 시작했다.

아직 어항 선반 재료가 도착하지 않아서 너무 물을 많이 부으면 들어 올리기 힘들 것 같아서

적당히 부었다. 수초가 빨리 도착한 관계로 이 작업을 미룰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하면 소일이나 황호석을 한번 씻어주고 넣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를 하고 있다.

 

왼쪽 부터 중 후경 수초를 심어주기 시작했다.

 

물이 아직 얕아서 혼탁했는지 정확히 알 수가 없지만 아래쪽에서 보면 백탁이 온 걸 알 수 있다.

 

 

물을 더 붇고 옆에서 보면 희뿌옇게 보인다.

이때 소일과 황호석을 좀 씻어서 넣었더라면 백탁이 좀 덜했을까?

그게 아니라면 초기라 부유물이나 박테리아 사체는 피할 수 없는 시나리오였을까?

뭐 그렇다고 여러 번 테스트해볼 수도 없으니 ㅎㅎ

 

 

중 후경 수초를 적당히 심어주고 물을 더 부었다. 물이 너무 얕아서 수초가 옆으로

누워서 어쩔 수 없었다.  물이 너무 많으면 나중에 선반에 올릴 때 힘들기 때문에 내 힘으로

들었다 놨다 해봤는데 정말 힘들 정도로 무거웠다. 나중에 선반이 오면 순간적인 힘을 발휘해서 올려야 한다.

 

짜잔~~ 오늘의 최종 보스 헤어 그라스 수초..

예상은 했지만 전경초로 사용할 이놈은 엄청난 모내기 작업을 해야만 가능한 넘이다.

뿌리를 한 가닥 한 가닥 적당히 분리시키는 작업 후 모내기 작업을 해야 했다.

 

대머리 바닥에 모발 모발~ 열심히 심기 시작했다.

 

옆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게 위에서 보면 백탁이 거의 안 보이고 맑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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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초를 심을 때 작은 기포가 확 올라온다.

 

점점 뿌옇게 변하는 건지 원래 뿌연 건지... 쩝..

 

많이 심은 것 같지만 별로 티가 안 난다. 

아직 절반 정도 남았다. 모내기는 계속된다.

 

이번엔 또 물이 맑은 것처럼 보이는 게 참 이상하다.

 

 

머리가 초록으로 풍성해지고 있다. 나중에 얘네들이 폭풍 번식을 하면 잔디처럼 보인다고 해서 심어봤는데

제발 성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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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다가 잠시 전체 스샷을 ㅎㅎ 목도 좀 축이고..

열심히 한 거 같고 시간도 거의 2시간 넘게 걸렸는데 한건 별로 없는 거 같다. 쩝..

목재가 도착하면 선반을 만들고 올려야겠다.

 

 이렇게 세팅하고 ph측정결과 7.4가 나왔다.. tds도 170정도가 나왔는데

나쁘지 않은것 같다.

 

오늘 세팅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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