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일상

키크는 영양제 진실

윤해 2020. 9. 11. 14:54

내 아이가 키가 작을까 봐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유전적으로 부모가 키가 작아서 내 아이도 키가 작으면 괜히 미안하기도 하고

내가 어릴 적 키가 작아서 받았던 서러움을

내 금쪽같은 자식이 겪을까 봐 걱정을 하기도 한다.

 

"키는 선천적일까 후천적일까?"

 

사람들은 이 키라는 것이 후천적인 부분으로 음식을 잘 먹고 영양소 섭취를 잘하면

클 수도 있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검색을 해봐도 키가 크는 영양제도 많이 판다.

 

과연 이런 영양제가 효과가 있을까?

하지만 이를 증명하기 위해선 그 영양제를 먹지 않았을 다른 경우의

미래를 타임머신을 타고 가보지 않고는 확인할 바가 없기 때문에

그 제품들을 파는 사람들은 이런저런 현혹적인 글귀로 소비자를 현혹한다.

 

"현실은 현실이다. 속지 말자"

 

하지만 현실은 현실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지 않고 현실을 왜면하면 이런 사기에 빠지기 쉬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란성쌍둥이를 보라.. 그들은 키가 다 같다.

 

 

 

 

입양으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일란성쌍둥이나 같은 환경에서 자란 쌍둥이 역시

환경이 다르든 같든 몸무게는 달랐으나 키는 다 같았다.

후천적인 부분이 키에 영향을 준다면 그들은 다 키가 달라야 한다. 하지만 다 같았다.

즉 키는 유전적인 요소도 있지만 복중 태아일 때 엄마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느냐 얼마나 

영양소를 잘 섭취하느냐 등에 따라 정해진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

이때를 놓치고 태어나서 아무리 좋은 음식 좋은 환경을

가진다고 키가 바뀌는 건 아니라는 소리다.

즉 임산부에게 잘하란 소리다.

 

그렇다면 저 영양제를 파는 사람들은 0.000001%도 안 되는 비논리적인 확률로 광고를 하고 있는 셈이다.

다급한 사람은 현실을 똑바로 보지 못하고 신기루를 보고 그것을 진실로 믿는다.

그런 심리로 그들에게 사기를 치는 것이 현재 키 큰다고 홍보하는 제품들이다.

게다가 그것을 사고 효과를 보았다느니 하는 글들도 나온다.

생각해봐라 미래를 가보지 않았는데 어떻게 키가 더 컸다고 비교가 가능하다는 말인가?

 

 

제대로 검증된 게 없다. 최근에 검증된게 있다면 키는 후천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결과다.

그렇다면 호언장담하듯이 키가 큰다는 식으로 소비자의 다급한 심리를

악용한 광고는 마땅히 사라져야 하고 마땅히 처벌받아야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