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 한 마리가 날아들어와 벽과 천장을 "딱딱"
부딪히며 돌아다니고 있다. 잘못 들어왔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빠져 나가려 하지만 벌레의 자각능력은
인간의 상식을 벗어나 있다. 거의 모든 벽을 다 부딪혀보고
그러다 운이 좋아 빠져 나가게 되는 확률싸움을 하고있다.
만일 출구를 찾지 못하게 된다면....
아이러니 하게도 문은 활짝 열려있다. 하지만 벌레의 저차원적
시각으로는 출구를 찾기 쉽지않다.
우리 인간의 삶은 어떠한가? 저 벌레처럼 탈출구가 있음에도
자각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부딪히며 아둥바둥거리는 건 아닐까?
나중에 소리를 찾아보니 똥파리였다... 사진은 정지라 죽은 것처럼 보이나 왕성하게
배를 뒤집고 움직이고 있다. 어디서 에프킬라를 맞고 여기로 들어온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