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받아온 카네이션 꽃꽂이를 한 번 키워볼 생각으로
꽃꽂이 줄기를 뽑아서 인터넷에서 바나나를 통해 삽목을 하면
뿌리가 잘 내린다고 해서 따라해봤다.
사선으로 커팅해서 줄기 닿는 면적이 넓게 해주고 사정없이 꽂았다. 얍~!!
일단 카네이션 줄기가 푸릇푸릇하고 대가 튼튼해서 잘 꽂혔다.
바나나 1개가 아깝긴 하지만 뭔가를 시도하고
거기서 즐거움을 맛보는 비용으로 생각한다면 저렴하다.
사저없이 자르고 꽂고 자르고 꽂고 하다 보니...
이왕 하는김에 꽃줄기도 같이 꽂았다.
카네이션 꽃이 참 이쁘다.
성공하면 이 즐거움의 시간이 연장되겠지..
바나나가 좀 불쌍해지는 시간이다..
다른 종 카네이션에게 흡혈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말이다.
그리고... 대략 1주일이 지났고
궁금증에 줄기를 하나 뽑아 봤는데.. 흐물흐물 썩어가고 있었다..
사진은 없다.. 그냥 바로 저 상태를 통째로 퇴비로 넣어버렸으니깐...
누가 90프로 이상의 확률로 성공한다고 했던가...
내가 실패한 10프로에 들어갔다는 사실이 조금 기분이 언짢아진다.
에이~된장찌개..